섬세한 눈썰미로 '낙낙고취'(樂樂高就)하는 TMI방송 아나운서 '김가은'

TMI방송 아나운서 / 남원호 기자 / 2019-03-31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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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계기?
 저는 어렸을 때 발표하는 시간만 되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온몸이 긴장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반대표를 뽑는 자리에 나갔고 이어, 반장이나 부반장을 맡게 되며 점차 외향적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반대표가 되어, 의견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소수 친구들의 의견도 경청하려고 노력했는데요, 그러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아나운서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한편, 제 출신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학과인 저는 주변에 다른 과 친구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자주 느꼈습니다. 그러다 대학 진학 후 우연히 TV속의 아나운서를 보고 “나도 아나운서 할 수 있다. 도전해보자.”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동시에 제 전공인 미술을 살리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 사회구성원들과 비언어적인 요소로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미술치료 분야까지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미술이라는 저의 전공에서 비롯된 섬세한 눈썰미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고, 필요시 관련 전문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강점이라고 자부합니다.

2. 아나운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본인의 경쟁력?
 저를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낙낙고취(樂樂高就)’인 것 같습니다. “일을 즐기며 하는 사람이 성취도 크다.”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과정’ 자체라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한 미술작품의 완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작가의 창의성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체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여러 색의 조화와 배합인데요, 캔버스 위에 여러 색을 신중히 담고, 이를 적절히 조합해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저는 아나운서의 자질 또한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는 직무의 특성상, 미디어 “재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방송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나운서에게는 소수의 이야기까지 담을 수 있는 “귀와 눈”, 방송의 이야기를 조화시킬 수 있는 “포용력”, 정확하고 올바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입”이 필수 덕목으로 요구됩니다.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때로는 대표로서, 또 중간 협업자의 위치에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를 조율해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온 저는, 그 누구보다 아나운서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3.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구체화해 실행했던 경험?
 여러 경험 중,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며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 장애복지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도와 작품을 만들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한번은 4주 과정으로 6세의 유치원생을 인솔해 종이컵과 은박지를 가지고 동물인형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작품의 완성을 강조하다보니,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었고 마음처럼 잘 만들지 못해 우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요. 이에 ‘작품 완성’이라는 최종 수업 목표를 변경해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직접 동물 분장을 하고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동물 친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거나, 제가 흰 도화지가 되어서 물감을 가지고 마음껏 장난칠 수 있도록 유도했더니 수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른의 눈에서 볼 때 ‘완벽한’ 결과물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각자의 성취감과 미술에 대한 관심을 얻고 돌아갔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경험은 작은 성취에도 기뻐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아나운서로서의 제 역할이 타인에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저 또한 한층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4. 최근 즐겨보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최근 ‘유튜브’를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TV매체보다 아무래도 수시로 접근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전달자”와 “매개체”의 복합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미디어의 가장 끝, 최전선에 있는 아나운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의 협업의 산물인 미디어는 현 사회를 반영하고 재현하며, 이를 유포하는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요.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정확성을 넘어서는 것으로, 방송물과 시청자와 제작자, 그리고 전달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현됩니다. 뉴스뿐 아니라 뷰티, 음악, 브이로그, 강의, 토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보편적인 것과는 차별화된 자신의 강점을 살리며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저 또한 저만의 개성과 매력을 찾아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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