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클럽, ‘효성 오너일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다뤄

경제일반 / 채민아 기자 / 2019-06-27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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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대한항공에 이어 4화에서 효성그룹의 성장과 의혹을 다뤄

대한민국 재계의 이면을 파헤치는 시사토론 프로그램 TMI방송·일요저널의 ‘백조클럽’ 4화가 26일 오후 7시 방송됐다.

 

백조클럽 4화에서는 채민아 기자 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백성진 기자와 조광현 기자가 출연해 효성그룹 역사와 오너일가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효성그룹은 1966년 설립된 동양나일론을 근간으로 하는 그룹으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금융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을 상용화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섬유기업 중 하나다.

 

백성진 기자는 현재 효성그룹이 사용하는 거목을 형상화한 로고가 과거 법정 분쟁을 일으켰던 내용에 대해 다뤘다. 효성그룹의 로고는 1981년 5월부터 제정해 사용했는데 같은 해 1월에 제정한 축산업협동조합의 로고와 흡사하다고 해서 법정 분쟁을 일으킨 적이 있다. 

 

조광현 기자는 “결국 대법원은 1999년 효성의 로고는 축산업협동조합과 중복되는 금융 분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2000년 축산업협동조합이 농업협동조합과 통합되면서 문제된 로고의 사용이 중지됐다”며 “분쟁은 자연스럽게 종결됐고 지금은 효성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 형제의 난’에 대해서도 다뤘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 회장의 자녀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51),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50),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48)이 있다. 특히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캠퍼스 밴드 ‘무한궤도’의 멤버다.

 

조 기자는 “조 전 부사장이 재벌가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열망이 커서 가요제에 출전했으나 밴드를 계속하기엔 자신의 피아노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며 “그 후 뉴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효성그룹의 경영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백 기자는 “그러던 와중에 2014년 조현문 변호사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형인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전 노틸러스효성 대표 등 효성그룹 계열사 임원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삼형제가 각각 7%의 효성 지분을 보유한 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여왔는데 여기서 가장 먼저 탈락한 사람이 조현문 전 부사장이라서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 기자는 “이를 두고 조 전 부사장 측은 조씨 일가의 불법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본인이 총대를 매는 심정으로 나섰다는 주장을 했다”며 “결국 조 전 부사장은 잔여 지분도 모두 정리해 회사를 떠나며 효성 경영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회삿돈으로 수백억 원대의 개인 형사사건 변호사 비용을 대납한 혐의이다.

 

백 기자는 “조현준 회장이 200억원 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될 때까지 수사 단계에서 회사가 지출한 변호사 비용이 무려 300억 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기자는 “계약서에 자문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별도의 사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항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이 형사사건 성공보수로 보인다”며 “검찰 수사뿐만 아니라 공정위 조사 때도 효성이 법무법인과 맺은 계약서를 보면 착수 보수와 별도로 회사가 고발되는 걸 면제시켜주면 성공보수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조심스레 피력했다.

 

조 기자는 “효성은 당시 변호사비 지출에 대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쓴 돈이라며 회사가 부담할 부분은 회사가, 개인이 부담할 부분은 개인이 엄격하게 나눠서 비용을 부담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내용도 소개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본 건은 조현준 개인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회사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관련 회사들에 실질적인 피해를 준 사건”이라며 “다만 가장 큰 피해를 본 회사가 1인 회사인 점을 고려해 구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조 기자는 “조 회장 측 변호인은 이 같은 사실을 모두 반박했다”며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유상감자는 모든 주주들이 지분비율에 따라 자신에게 배정된 감자 대금을 받아갔으며, 아트펀드 미술품 매입도 외부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의 자문을 거쳐 미술품을 적정 가격에 매입했고 조 회장은 신사업인 아트펀드의 성공을 위해 가치 있는 미술품을 미리 구입 해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에 관련해서는 오는 9월 6일 선고 공판을 열고 1심 판단이 예정되어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촬영된 내용은 KT올레티비 채널 802번(개방형) TMI방송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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