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현시점 우리국민은 북한&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정치 / 김쌍주 / 2019-02-15 14: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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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3일 열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대시특필한 미국 언론매체들.(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2018년은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 연말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에 이르기까지 남·북 관계 사상 매우 역동적인 한 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작년 연내 답방은 무산됐으나,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면서 다시금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현시점에서 우리국민은 북한을 어떻게 보는지, 얼마 남지 않은 북미정상회담 당사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봤다.

■ 북한은 합의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 46% vs '그렇지 않을 것' 44%
- 북한 합의이행 낙관론: 2018년 1차 회담 58% → 2차·3차 회담 49% → 12월 38% → 현재 46%


2019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성인 1,002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협정전환 등 북한이 합의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46%가 '잘 지킬 것', 44%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갈렸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합의이행 낙관론('잘 지킬 것' 응답 비율)은 작년 4월 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58%에 달했으나 5월 말 2차 남북회담 직후와 9월 3차 평양 남북회담 중에는 각각 49%, 12월 들어서는 38%까지 하락한 바 있다.

1차 남북회담 후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작년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라는 의견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불가 입장이 전해진 작년 12월 대비 8%포인트 증가해,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합의이행에 대한 전망을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이 60% 내외지만 50대 이상에서는 그 비율을 40%를 넘지 못했다. 한편 20대에서는 남성의 36%, 여성의 61%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해 성별 견해차가 컸다.

참고로 2015년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직후 조사에서 우리국민 65%는 합의가 '잘됐다'고 봤으나, 북한이 합의내용을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은 17%에 그쳤다('잘 지키지 않을 것' 69%). 다시 말해 최악의 상황을 막고 합의를 이끈 데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리국민 중에서 북한이 실제로 그 내용을 잘 이행할 것이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 간다': 2018년 5월 32% → 2019년 2월 24%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24%로, 1차 북미정상회담 2주 전인 작년 5월 말에 비하면 8%포인트 줄었다. 한국인의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17년 5월 9%에 불과했으나, 그해 11월 한국 방문 후 25%로 늘었고 2018년 3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 32%까지 오른 바 있다.

트럼프 호감도는 작년 두 차례 조사에서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성향보수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특성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호감 간다': 2018년 5월 31% → 12월 24% → 2019년 2월 27%

우리국민 27%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 62%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작년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 연내 답방 무산 소식이 전해진 12월에는 24%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37%로 가장 높고 3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20% 중후반, 20대에서 15%로 가장 낮았다. 선행 질문인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는 20대 남녀가 견해를 달리했으나 김 위원장 호감도는 20대 남성 13%, 여성 1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6년 전 김 위원장 호감도 조사 진행 중에는 응답자 일부가 항의하기도 했지만, 작년 3월 이후로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참고로 2013년 2월 조사에서 우리국민 62%는 김정은 위원장을 '호전적인 인물'로 생각했으며, 10%만이 '평화지향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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