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소액주주, '배임 유죄' 범법자 박찬구 회장 연임 반대...사측 "일부의 불만일 뿐"

경제 / 박민희 / 2019-03-14 15: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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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관계자 "경영진 배임 등의 위법 행위가 있는데 재선임 문제
스튜어드십 코드 방침에 입각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 밝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주총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것과 관련해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 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일부의 반대의사로 경영진을 사임하게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오른 박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이사직을 연임할 수 있다. 그러나 금호석화 소액주주들은 박 회장이 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으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금호석화의 ‘짠물배당’ 성향까지 더해 박 회장의 재선임에 더욱 부정적이다.

지난해 11월 박 회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자회사 자금을 낮은 이율로 아들에게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식 손실을 회피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형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박 회장이 약 32억원의 배임죄로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이 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국민연금이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박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2016년 주총에서 박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과 과도한 겸임을 사유로 박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14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영진에 배임 등의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 재선임이 되는 것은 문제”라며 “스튜어드십 코드 방침에 입각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주식 수에 대한 관리나 공시, 주가관리 부분에 대해 굉장히 자신있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라며 “과거 십수년전부터 배당을 꾸준히 해왔고 배당에 있어서도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라고 자부를 하는데 (짠물배당 지적에 대해) 배당을 적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의 배임 유죄와 관련 “금호아시아나와 그룹을 분리하는 분쟁과정에서 생긴 일이라 사정이 복잡하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액주주들의 반대표에 대해서는 “(일부) 소액주주들은 박찬구 회장의 경영복귀를 기원하며 의결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지지를 하기도 했다”며 “일부 불만이 있다고해서 배당정책을 바꾸거나 하루아침에 경영진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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