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영철 방남, 대승적 차원 수용”…천안함 유족 “철회하라”

국방/외교 / 구경회 / 2018-02-23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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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문재인 대통령 접견 등이 예정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천안함 유족 등의 반발이 거세다.


통일부는 23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 수용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상대가 누구이며 과거 행적이 어떤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려운 한반도 정세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인지 여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newsis)
천안함. (사진=newsis)

이어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과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철 부위원장이 현재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남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입장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는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2010년 5월20일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을 때에도 북한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천안함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은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며 “정부는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족회 등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은 2010년 당시 정찰총국장으로 천안함을 폭침시켜 승조원 46명을 숨지게 하고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라며 “천안함 유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안겨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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