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 사고 대책위 출범..."끊이지 않는 협력업체 노동자 희생 끊어야"

리얼&Talk / 노현주 / 2018-09-11 1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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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최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유해가스가 누출돼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의 늑장대응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11일 삼성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 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출범시켰다.


지난 4일 기흥업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늑장신고 논란에 휩싸였다. 사고 발생 후 119에 신고한 시각을 두고 삼성전자 측과 소방당국의 발표가 달랐기 때문.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작업자들이 임시 창고로 사용하던 곳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작업현장 안전관리 부실 여부도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2013년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2014년 삼성전자 영통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등 끊임없이 반복되는 삼성전자에서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협력업체 노동자의 사망은 삼성이 그동안 안전관리에 소홀했음을 재확인하는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반복되는 사고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 누출로 삼성반도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 안전관리를 전문업체에 맡긴다는 미명하에 ‘위험의 외주화’로 대량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삼성반도체 현장에서 그 어떤 권한도 갖지 못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출범을 통해 고용노동부와 경기도청 등 관계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지역사회 확약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대책위은 과거 삼성반도체 사고와 관련해 특별근로감독에서 적발된 법 위반 사항 및 종합안전진단에서 지적된 시정조치들에 대한 이행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소화설비가 공정안전관리대상(PSM)으로 그동안 노동부의 관리와 점검이 어떻게 이뤄져 왓는지도 함께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와 경찰은 이번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일 도 재난안전본부 소방사법팀 3명, 용인소방서 소방특별조사반 5명, 도 소방기술자문위원 2명, 한국소방산업기술원 2명, 시민단체 3명 등 15명으로 이뤄진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현장에서 ▲삼성 자체 초기대응 경과 및 당일 작업자 등 관계인 진술 청취, ▲사고발생 관련 소방시설 등 유지·관리상태 확인,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소방시설 및 제도 개선사항 발굴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또한 삼성전자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같은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환경안전팀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환경팀, 사상자들이 소속된 협력업체 1곳 등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화재감지기록과 소방시설 점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삼성 측의 안전관리 책임 여부 등을 따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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